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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태동의 렌즈에 담긴, 태동하는 새벽(day break) [헬레나의 그림이야기]

폴리박사SAT 2013. 5. 5. 00:45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30422100215541 

 

 

사진에 담긴 인물의 표정을 보면 감정이 느껴지고, 그 사람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사진에 찍히기 전까지 그 사람에게는 어떠한 일들이 있었을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그림을 볼 때나 사진을 볼 때에나, 저는 작품에 등장한 대상을 통해 그것에 투영된 감정을 느끼고 작가의 생각을 알고자 합니다.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자신과 닮은 모습을 찾아간다고 하죠.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나 사진을 찍는 작가들이나, 자기 안에 내재된 모습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어 그들이 만든 작품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고도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김태동 작가는, 새벽에 홀로 도시를 부유하는 사람들을 담은 사진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어쩌면 그는 스스로 그 사람들을 통해 자기 안에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자 했는지도 모릅니다.

 

 

 

“나는 야행성이다. 한 낮의 도시는 분주하고 치열하고 부대껴서 게으른 나의 시선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텅 빈 밤으로 무작정 발을 향한다. 새벽의 공간들은 도시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지만 때로는 그 고요함과 스산함이 나를 안심시킨다. 도시를 필요로 하는 또 다른 사람들이 하나 둘 내 앞을 지나간다.”

 

 

김태동 작가의 작업노트에 언급되어 있듯, 야행성인 작가는 새벽의 도시에서 느껴지는 고요함과 스산함을 통해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그의 또 다른 모습을 하며 같은 공간을 지나가고 있는 사람들을 렌즈에 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무턱대고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본인이 본 풍경과는 다르게 피사체가 흔들려, 홀로 도시를 부유하는 사람들을 섭외하여 촬영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태동 작가의 데이 브레이크(Day Break, 새벽) 연작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시선은 새벽의 밤공기처럼 다소 차갑고 스산한 듯 보이는데요. 김태동 작가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어떠한 기구한 사연이 함께하는 묘한 긴장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새벽의 도시를 떠도는 사람들과, 그들이 주위 풍경과 함께 만들어내는 그러한 긴장감이 있는 이미지들을 모아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미지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마치 그 사람들은 어느 한 곳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 혹은 남들이 활동하지 않는 시간에 깨어 있으며 분주히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데이 브레이크 연작에 등장하는 이들은, 대학 4학년 졸업반이 되었는데 딱히 진로를 정하지 못해 밤마다 고민이 되어 음악을 들여 한강을 거니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두 세 시간은 일찍 출근해야 하는 이일 수도, 혹은 야식을 배달하기 위해 밤새도록 휑한 도로를 질주해야 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 속에 있지만 평범한 우리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듯 평범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특색 있는 분위기의 사진을 만들었기에, 김태동 작가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어딘가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미묘하게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찾고 있다는 김태동 작가의 작품을 통해, 그의 말처럼 욕망의 공간을 부유하는 사람들과 도시의 이면이 새롭게 조명되기를 기대합니다.

 

글: 헬레나 (문화예술 칼럼니스트) faithmyth@hanmail.net/ blog.daum.net/faithmyth

 

 

출처 : Helena`s Story
글쓴이 : Helena 수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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