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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Special Part2 엄마 능력 따라 달라지는 아이 미래? 엄마표 정보, 약일까 독일까

폴리박사SAT 2013. 5. 5. 02:24

 

 

 

 

Special Part2 엄마 능력 따라 달라지는 아이 미래? 
엄마표 정보, 약일까 독일까

 

우리나라 입시 정책, 바뀌어도 너~무 자주 바뀌죠? 올해 수능이 예고된 방식대로 진행되는지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워
야 하고, 혹시 내일이라도 바뀔 가능성이 있는 내용을 짐작하고 대비해야 하는 실정이죠. 설상가상으로 대학의 전형 방
법은 실타래처럼 복잡해 아무리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허다합니다. 이렇다 보니 혼돈의 교육 현실 앞에 선 엄
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중학교 입시나 고입, 대입 등에서 엄마의 정보력이 혁혁한 역할을 한
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이 지점에서 묻습니다. 엄마의 조건은 비단 자녀의 성공을 열망하는 정보력이 전부
일까요? 교육 혼돈의 시대, 아이는 실험 대상이 아니라 실전인 만큼 바람직한 엄마의 조건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자녀 교육 앞에서 동상다몽을 하는 엄마들은 “아이 입장에서 원하는 시기에 엄마의 적절한 정보 제공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서 말하는 ‘적절한 정보 제공’의 경계는 뭘까? 각계 교육 전문가들한테 엄마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인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엄마표 정보의 두 얼굴에 대해 들었다.

취재 심정민 리포터 request0863@naver.com 도움말 김경훈 교사(부곡중앙고등학교)
박재원 소장(사교육걱정없는세상 행복한공부연구소) · 조진표 대표(와이즈멘토) · 이정숙 소장(유쾌한대화연구소)
장유경 교수(세종대 교육학과, 성균관대 아동학과) · 오종운 평가이사(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자료 제공 한국교육개발원 참고 도서 <아이의 가능성> <냉정한 엄마가 아이를 당당하게 키운다>
소품협찬 웨하스 의자
 
 
교육 특구에 몰린 서울대 합격자 수,
엄마의 정보력 때문?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면 2009~2011년 서울시의 자치구별 서울대 합격자는 소위 교육 특구에 몰려 있다. 일반고 기준(특목고 등 제외)으로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지역 3구 고교 출신 서울대 합격자 수는 292명.
서울 지역 전체인 687명의 42.5%로 10명 중 4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합격자를 낸 곳은 금천구(4명)
와 성동구(5명), 구로구(7명)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도 구별로 합격자 수가 크게 차이 나는 것에 대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기본적으로
학교 수(일반고)에서 금천구 4개교, 성동구 5개교와 강남구 17개교, 서초구 10개교, 송파구 14개교 등으로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는 지역별 교육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밝혔다. 여기서 지역별 교육 격차란 뭘까?
대치동에서 10년간 교육 컨설팅 사업을 했다는 윤지숙(가명)씨는 “부모의 정보력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강남 지역 학부모들은 일명 돼지엄마(정보력이 가장 좋은 엄마가 다른 여러 엄마들을 새끼 돼지들처럼 몰고 다닌다는 데서 나온 용어)를 중심으로 문제집 종류는 기본이고, 학원과 그룹 과외는 물론 입시 정보까지 공유한다는 것. “일각에서는 돼지엄마를 자녀 행복은 제쳐두고 정보에 목매면서 일류대 입학을 노리는 몰지각한 부류로 몰기도 한다.
하지만 최소한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SKY’에 무난히 진학할 수 있는 성적을 유지하는 자녀만이 자기 엄마를 돼지엄마로 만들 수 있는 만큼 돼지엄마는 대치동에서도 선망의 대상이다”라고 전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돼지엄
마의 정보력은 자녀 입시 성공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고.
 
직맘은 정보의 변방?
사내 복지로 입시 정보 제공하는 기업 늘어
 
이렇듯 자녀 입시에서 엄마의 정보력이 중요하다는 게 사회 전반의 정설이 되다 보니 전업주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에 취약한 직장맘들은 애가 끓는 게 사실. 이런 직장맘들의 조바심을 가라앉히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GS건설은 고교생 자녀를 둔 임직원들을 위해 대학 입시 정보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삼성물산은 직원 자녀들의 입
학사정관 전형 준비를 돕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002년부터 직원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진로·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학생 멘토와 직원 자녀를 연결해 학습 전략을 세우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포스코도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진로 적성과 성적 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기업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내 복지로 가족 여행이나 육아 시설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입시의 필수 요건으로 엄마의 정보력이 중요시되는 만큼 교육 정보에 뒤처지기 쉬운 직원들을 위한 복지로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한다. 아시아나항공에 근무 중인 최성희(가명)씨는 “회사에서 진로와 입시 정보를 제공해 자녀 교육의 불안감이 해소됐지만, 보편적인 정보의 나열이다 보니 활용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통계 정보의 착시 현상을 간파하라
 
이쯤에서 드는 궁금증 하나, 대체 언제부터 엄마의 정보력이 자녀 교육의 막강한 파워로 등극했을까? 사교육걱정 없는 세상 행복한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은 특목고 입시와 수능의 등장이 단초라고 말한다. “사실 국가 주도 수준의 공교육에서는 정보라는 게 필요 없죠. 한데 특목고와 수능은 공교육에서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스펙을 요구하다 보니 사교육에 의존하고, 어떤 사교육을 해야할지 고민하면서부터 정보의 중요성이 대두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 소장은 언론에서 계층 간 지역 간 교육격차를 부추기는 점도 정보력에 힘을 실리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합격자 수가 교육 특구에 몰린 이면을 들여다봐야합니다. 엄마들은 단순한 수치만 보고 강남이나 목동에 가야 좋은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합격자 중 재수생 비율이 높고, 이들 중 상당수는 교육 특구 이주민임을 알아야 합니다.”
박 소장은 자치구의 서울대 합격자 비율이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큰 이유는 타 지역의 우수한 아이들이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교육 특구로 이동하는 루트가 교묘히 가려진 착시 효과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속된 말로 ‘될 놈들’만 몰려 있기 때문에 서울대 합격자 수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 지난해 3월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대치동으로 이사한 전소영(44)씨의 말은 박 소장의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강북에서는 중계동을 대치동으로 가기 위해 꼭 건너야 할 다리로 보죠. 도봉구나 강북에서 공부 좀 한다는 애들은 중계동으로 보내고, 중계동에서 상위 1%인 애들은 다시 대치동으로 가는 게 수순이죠.”
 
엄마의 정보력, 자녀 성적과 관계없어
 
“부자가 되기 위해 증권을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여기저기서 이 회사 주식이 좋다, 저 회사가 곧 상장할 것이라는 정보를 듣고 무작정 투자를 합니다. 어떻게 되죠? 십중팔구 투자에 실패합니다.” 박 소장은 누구나 주식으로 돈 벌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나 부자가 될 수 없듯, 교육도 누구나 온갖 정보를 수집한다고 해서 상위 1%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엄마의 조건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는 게 박 소장의 설명. 쓰나미 같이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내 아이에게 맞는 내용을 찾아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정보력을 갖춘 엄마가 된다는 것.
변호사와 미용사라는 직업을 놓고 볼 때 통계적으로는 변호사가 돈을 많이 벌 확률이 높지만, 자기가 하고 싶어서 미용사라는 직업을 선택해 부자의 반열에 오른 사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결국 진정한 엄마의 정보력은 내 아이에게 맞는 내용을 골라낼 때 빛을 발한다. 박 소장은 “자녀를 끊임없이 탐색하며 학교생활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엄마의 조건은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엄마의 정보력이 자녀 대학의 간판을 결정한다’는 속설이 널리 퍼졌지만, 근거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2011년 서울대 교육학과 신혜진·박사후 연구원이 전국 중학교 학부모 4천461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교육개발원의 설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모의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와 자녀의 국·영·수 성적 사이에는 유의미한 통계적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는 학부모가 자녀 학교 친구의 부모를 아는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로 산출했다. 교육과 관련해 다른 부모와 도움을 주고받은 빈도, 부모의 학교활동 참여율, 자녀의 학업·생활을 지도하는 정도 등이 자녀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했다.
이 가운데 부모의 학교 활동 참여율과 학업·생활 지도는 자녀의 성적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학교활동 참여율이 자녀 성적을 높이는 효과는 학부모의 사회적 관계망이 작을수록 높아졌다. 즉 다른 학부모와 왕래가 적고 정보력이 없는 부모라도 학교 행사 등에 많이 참여하여 자녀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 오히려 학업 향상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내 아이의 객관화+정보力=엄마의 조건
 
“요즘 세상에 정보가 부족해 아이 키우는 데 장애가 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인터넷 검색창에 클릭만 하면 쏟아지는 게 교육과 입시 정보 아닙니까?” 부곡중앙고등학교 김경훈 교사는 입시 원서를 작성하기 위해 부모들과 상담할 때면 자녀를 바로 아는 게 아이 진로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는지 절실히 깨닫는다고. 고3이 되어서도 자녀와 부모가 원하는 학과가 다르며, 아이의 꿈과 미래는 상관없이 대학의 간판만 보는 부모들을 만나면 답답하다고.
“입시를 특별한 것으로 보고 정보 취합에 열을 올리는 부모들도 많죠. 하지만 입시를 우리가 사는 데 하나의 과정으로 본다면 엄마의 조건을 무엇으로 채울지 답이 나옵니다.” 자녀가 결혼할 때 입시처럼 정보를 모으진 않지만,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 그리고 공감을 하지 않는가. 김 교사는 자녀를 잘 키우는 엄마의 조건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고 조언 한다. 자녀의 객관화도 이 시대 엄마의 필수 조건.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형제인데, 왜 누구는 공부를 잘하고 누구는 공부를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그러면서 환경보다 타고난 기질이 아이의 가능성을 좌우한다고 말하죠.” 조 대표는 형제의 기질이 다른 것은 서로 다른 아빠와 엄마가 만났기에 당연한 결과라고 말한다. 이 경우 부모들은 똑똑한 자녀에 기준을 맞춰 상향 평준화된 교육을 하기 때문에 또 다른 자녀는 계속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자녀의 객관화가 중요한 이유죠. 형제라도 다른 점이 많기에 그것을 면밀히 분석하고 객관화한 뒤 그에 맞는 정보를 수집해서 각각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 대표의 말이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라’ ‘떠먹이는 정보는 독이다’라고 하지만 그건 성인 관점입니다. ‘어느 학원이 좋으냐’ ‘족집게 선생이 누구냐’는 독이 되는 정보일 수 있지만, 진로를 결정하는 분기점에서 부모가 주는 정보는 아이의 일생을 좌우하기 충분합니다.”
유쾌한대화연구소 이정숙 소장은 엄마의 조건을 냉정함에서 찾는다. “사랑에 빠진 청춘 남녀가 자주 싸우는 이유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강력해서 냉정을 찾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엄마와 자식 관계도 비슷합니다. 엄마의 무분별한 사랑으로 소통 없는 정보를 자식에게 제공하면 결과는 딱 두 가지죠. 무기력하게 받아들이거나 강하게 저항하는 것.”
따뜻한 마음으로 자녀를 이해하고 냉정한 시각으로 정보를 거르면 엄마의 조건은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 있다고.
결국 자녀를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한 엄마들의 동상다몽은 먼 데 있지 않은 듯하다. 굳이 입시라는 대명제를 거론하지 않아도 자녀 교육을 위한 엄마의 조건은 내 자식 바로 알기로 귀결되니 말이다.
 
 
 Special Part 1. 자녀 교육 둘러싼 4인 4색 솔직 토크 같지만 다른 이 시대 ‘엄마의 조건’

 

 

 

 

 

출처 : 금파지역대
글쓴이 : 함인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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